
아마존웹서비스나 구글 클라우드 같은 거대 클라우드 플랫폼의 복잡한 설정과 비용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개발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대안이 급부상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레이일웨이가 최근 AI 시대의 인프라 수요 급증에 발맞춰 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투자는 전통적인 클라우드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개발자들의 좌절감을 파고들며 인프라 스타트업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마케팅에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입소문만으로 200만 명의 개발자를 모았던 이 회사가 어떻게 거대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레거시 시스템이 한계에 부딪힌 이유
앤서니 코퍼 레이일웨이 최고경영자는 AI 모델이 코드를 작성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존 인프라의 속도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한다.
테라폼 같은 기존의 인프라 도구를 사용해 애플리케이션을 빌드하고 배포하는 데 보통 2~3분이 소요되는데, 이는 인간이 작업할 때는 대수롭지 않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클로드나 챗GPT 같은 AI 코딩 어시스턴트가 단 몇 초 만에 작동하는 코드를 척척 만들어내는 시대가 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신이 내린 지능 수준의 AI가 몇 초 만에 문제를 해결하는데 3분이나 걸리는 배포 과정은 거대한 병목 현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 회사는 단 1초 만에 배포를 완료하는 에이전트 속도를 구현해 내며 AI 시대의 요구에 정확히 부합하는 인프라 환경을 구축했다.
구글 클라우드를 떠나 독자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파격적인 전략
수많은 개발 플랫폼 중에서 이들이 가장 눈에 띄는 행보는 지난 2024년 구글 클라우드를 완전히 떠나 자신들만의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하기로 한 결정이다.
네트워크와 컴퓨팅, 스토리지 레이어를 완전히 통제함으로써 타사 대비 훨씬 빠르고 부드러운 빌드 및 배포 루프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전 세계적인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 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이들은 흔들림 없이 서비스를 유지하며 안정성을 입증해 냈다.
가상 머신이 유휴 상태일 때도 비용을 청구하는 기존 클라우드의 과금 방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실제 컴퓨팅 사용량에 따라 초 단위로 비용을 부과하는 구조를 완성했다.
이러한 비용 절감 효과 덕분에 기존 대비 최대 65퍼센트에서 87퍼센트까지 인프라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는 기업들의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직원 30명으로 수천만 달러 매출을 올린 비결과 기업 고객 확장
단 30명의 직원만으로 수천만 달러의 연간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실리콘밸리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케이스로 꼽힌다.
별도의 영업 팀도 없이 오직 뛰어난 제품력 하나만으로 입소문을 타며 포춘 500대 기업의 31퍼센트가 자사 플랫폼을 이용하도록 만들었다.
이번에 확보한 1억 달러의 자금은 생존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복잡한 AWS 환경을 관리하느라 수 명의 엔지니어를 투입하던 기업들이 이제는 핵심 제품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방식을 완전히 뒤바꾸려는 이들의 도전이 향후 클라우드 시장 판도를 어떻게 흔들어놓을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자주 묻는 질문 (Q&A)
Q. 레이일웨이가 기존 클라우드와 다른 가장 큰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A. 전통적인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달리 사용하지 않는 유휴 가상 머신에 비용을 청구하지 않으며, 실제 사용량에 따라 초 단위로 과금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Q. AI 코딩 시대에 인프라 속도가 왜 그렇게 중요한가요?
A. AI 도구는 단 몇 초 만에 코드를 생성해내는데 기존의 느린 배포 시스템은 개발 속도를 늦추는 거대한 병목 현상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Q. 기업 고객을 위한 보안 인증이나 지원도 제공되나요?
A. SOC 2 타입 2 규정 준수와 HIPAA 준수 등 엔터프라이즈 급에 맞는 보안 인증 및 전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은 주로 어디에 쓰이나요?
A.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장과 팀 규모 확대, 그리고 창립 이래 처음으로 본격적인 시장 진출 및 영업 체계를 구축하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마치며
화려한 마케팅이나 벤처 거품 없이 오직 개발자들의 입소문과 기술력만으로 여기까지 성장해 온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AI가 가져온 개발 혁명 속에서 클라우드 인프라가 나아갈 방향을 정확히 짚어낸 이들의 행보는 앞으로 더 많은 주목을 받을 것 같다.
거대 공룡 기업들이 지배하고 있던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이들의 다음 행보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