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모네의 명작 수련 그림에서 서명만 쏙 빼고 AI가 그린 작품이라고 속여 경매에 올렸더니 4만 달러가 넘는 금액에 낙찰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사람들은 색감이 이상하고 빛의 이해도가 떨어진다며 비난을 쏟아냈지만 알고 보니 실제 거장의 진품이었던 것이다.
이 해프닝은 대중이 AI 생성물에 얼마나 편견을 가지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AI 아트 시장이 얼마나 기괴하면서도 빠르게 팽창하고 있는지를 증명한다.
미술관으로 진입한 생성형 AI
최근 로스앤젤레스에는 세계 최초의 생성형 AI 미술관인 데이터랜드가 문을 열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방문객의 생체 데이터와 전 세계 열대우림의 실시간 날씨 정보를 결합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거대한 디지털 조형물을 선보이고 있다.
이곳에서는 단순히 화면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수억 장의 자연 이미지를 학습한 대형 자연 모델 시스템을 기반으로 독창적인 시각 예술을 구현해낸다.
물론 모마 박물관의 대형 전시가 기술적 용광로에 비유되며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새로운 매체가 등장할 때마다 겪는 당연한 성장통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진짜 AI 아트와 가짜 이미지의 차이
프롬프트 몇 줄로 순식간에 만들어내는 스톡 이미지와 진짜 예술가의 작업은 결코 같을 수 없다.
스톡 이미지 플랫폼에서는 AI 이미지 허용 이후 판매량이 급증하며 기존 작가들이 밀려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휘트니 미술관의 디지털 아트 큐레이터는 프롬프트 입력으로 대충 찍어내는 것은 예술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선을 긋는다.
진정한 디지털 아트 작가들은 커스텀 모델을 직접 훈련시키고 제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붓을 쥐는 것보다 훨씬 고통스럽고 정교한 과정을 거친다.
미술 시장의 아트 베젤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아트의 점유율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대형 경매사들의 전략 수정에도 불구하고 수집가들과 연구자들은 새로운 시대의 기록을 사 모으는 중이다.
자주 묻는 질문 (Q&A)
Q. 프롬프트로 만든 그림은 저작권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A. 단순 명령어 입력으로 생성된 결과물은 인간의 창조적 개입이 부족하다고 판단되어 대부분 저작권 등록이 거부되고 있다.
Q. AI 아트를 수집하는 사람들은 주로 어떤 매력을 느끼는 걸까?
A. 기술과 예술이 교차하는 특정한 시대적 순간을 소유하고 디지털 역사적 가치를 보존한다는 의미에서 높은 소장 가치를 부여한다.
Q. 일반인도 AI 아트 전시관에서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가?
A. 최근 개관한 뮤지엄 등에서는 방문객의 생체 데이터를 활용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티셔츠나 로봇 페인팅 캔버스를 판매하고 있다.
마치며
기술이 예술의 경계를 끊임없이 흔드는 지금 우리는 거대한 문화적 전환기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단순한 거부감보다는 예술 시장의 변화 흐름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진정한 창작의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